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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사업 부서 공무원, 관급사업 업체와 골프 회동 논란

- (5.3자)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보도 후속
- 최기문 시장,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하라" 지시
- B 씨, "운동 차원 작년에 딱 한 번 쳤다. 비용도 각자 부담" 해명

[경북투데이 보도국] === <위클리오늘> 53일 자 영천시, 특정 퇴임 간부 공무원 A 씨 일감 몰아주기 의혹보도와 관련해 의혹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업 부서 현직 B(담당) 공무원과 사업수행 D 업체(감리) 간부, D 업체에 취업한 같은 부서 간부(사업소장) 퇴임 공무원 A 씨 등이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영천시 환경사업소는 지난 2021년부터 320억원 규모 영천댐 상류 (충효·용산) 하수도 정비사업을 H 업체와 시공계약으로 내년 12월까지(5년간)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630일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이 사업 대표 감리업체가 D 사다.


또 현직 공무원 B 씨는 오는 630일경 준공 예정인, 이 사업 외 또 다른 영천댐 상류 2단계 정비사업을 포함해 사업비 500억 이상 대규모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업무 등을 담당한다.


영천시 환경사업소는 오는 7~9월 중 500억원 이상 대규모 하수도 정비사업 관리용역(감리)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그런데 사업 부서 부서장으로 근무한 A 씨는 2022년 말까지 해당 부서장을 역임하며,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


지난 630일 퇴임(공로 연수)하면서 다음 날인 71일자로 곧바로 D 업체(감리) 영업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자주 사업 현장에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A 씨는 자신이 속해있는 D 감리업체 간부를 끼고 현직 사업 담당 공무원 B 씨와 골프 회동까지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퇴임 간부 공무원 A 씨가 B 공무원과 함께 자신이 고위 임원으로 채용된 D 감리업체에 유리한 사업 수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영천시 감사부서는 B 씨를 포함한 해당 사업 부서에 대해 내부 감사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 비난을 사고 있다.


감사부서는 "앞선 53일 자 일감몰아주기 의혹 보도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도 22일 현재까지 "윗선에서 어떤 감사 지시도 자체 감사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지역 업계 한 관계자는 "A 씨는 근무 당시는 물론 퇴임 이후에도 담당 공무원 B 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때문에A 씨를 둘러싸고 온갖은 억측과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공무원 일각에서도 "A 씨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많았다"라며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알았다"라고 전했다한편, D 감리업체 한 간부는 "자신이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 팔이 아파 골프를 친 사실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가 본지 취재에 뒤늦게 "지난해 A, B 씨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 B 씨와 퇴임 간부 A 씨는 "지난해 딱 한 차례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단순 운동 차원이며, 비용도 각자가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자신을 향해 "여러 의혹의 소리가 들려와 오는 5월 말일자로 D 사에 사표를 냈다"라고 밝혔다.


반면 감리업체 간부는 "골프 비용의 경우 공무원 B 씨만 자신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퇴직 간부 A 씨가 부담했다"라고 본지 취재에 밝혔다이와 관련해 21일 최기문 영천시장이 지역 기자실에 들렸다가 이런 내용을 전해 듣고 관련 공무원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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