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쉽게 말하는 수구꼴통, 배타성, 불통이 진정 경북인의 생각과 행동을 적절하게 나타내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역사적으로 경북은 그 시대를 가로지르는 정체성을 갖춰 경북뿐만 아니라 나라의 갈 길을밝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경북이 지키고 가꾸어 온 정신적 자산은 우리나라의 민족정신으로 승화돼 반만년 역사를 이루어 왔다. 대표적인 것이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이다. 화랑정신은 호연지기와 심신수양을 통해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됐고, 호국정신은 신라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난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 선비정신은 퇴계를 중심으로 한 영남학파의 삶에 바탕을 둔 정신으로 삶에 대한 올바른 성찰과 올곧은 현실참여로 나타났다. 새마을정신은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정신으로 더불어 살아가자는 공동체 운동이자 상생의 리더십을 가리킨다. 이른바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정체성에 대해 알아보고 이 정신이 어떻게 한민족의 민족정신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현대사회에서 선비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설립된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선비 수련 모습.◆선비의 핵심가치,
하늘에서 바라본 무섬마을의 모습이 주변 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무섬마을 제공)화려한 조명아래 아이들이 즐겨 찾는 놀이공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이웃 간의 소중함이 잊혀 가고 있는 지금, 지나가는 나그네라도 물 한 모금과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줄 수 있는 고향 같은 인심(人心)이 있다.시골마을은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이 많은 것을 안겨준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걸음걸음 마다 푸른 소리로 가득하다. 유서 깊은 마을의 유래나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를 듣고 상상해보는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한걸음에 경북의 명품(名品)마을을 찾아 달려갔다. 대자연과 함께 시골의 정겨움과 넉넉한 인심이 가득한 역사 속으로. 편집자 주경상북도 영주 무섬마을에 들어서면 금빛 모래밭에 물새들이 나래를 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곳은 내륙지방에서 만나는 섬마을이다. 원래 이름은 ‘물섬마을’이었다.무섬마을에 들어서면 마을을 품은 산과 물줄기의 절경에 놀라고, 마을 전체를 안고 있는 고택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또 마을의 자랑인 외나무다리를 보고 놀란다. 가마
경상북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 그리고 첨단산업이 적절히 융화된 고장이다. 이곳에는 경북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경북사람’들이 있다. 특별할 것도 유별날 것도 없는 그들의 사람 냄새나는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지금의 경북을 만들어낸 저력을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중한 삶을 지켜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힘과 지혜를 찾아본다.편집자 주경주 감포항에서 20여 년 째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만용씨. 그는 태풍이 오지 않는 이상 매일 바다로 나간다.(사진/프라이드i뉴스)경상북도 경주 최대의 어항(漁港)인 감포항. 4.28톤의 작은 어선이 출항을 준비 중이다. 이 배의 선장은 김만용(61)씨. 선장이자 유일한 선원이다. 그는 40여 년을 바다와 함께했다.부산에서 어부를 하던 아버지를 따라 그도 어부의 길로 들어섰다. 부산을 떠나 이곳 감포에서 어부 생활을 한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지난 20여 년 동안 그는 태풍이 오지 않는 이상 하루도 쉬지 않고 바다로 나갔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마찬가지다. 그는 매일 동해 바다 한가운데 있었다.“먹고 살라면 별 수
(서울=뉴스와이어) 2011년 03월 17일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1년 3월 16일 1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외규장각 도서 환수를 위한 약정에 서명하였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브루노 라신(Bruno Racine)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의 주관 하에 양측 대표단이 실무협의를 진행하여 최종 합의된 이번 약정을 통해, 외규장각 도서 297책이 14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필요한 양국 간의 합의가 마무리되게 되었다. 금번 약정은 2010년 11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프랑스 정상 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 간 합의 및 2011년 2월 7일 박흥신 주프랑스 한국대사와 프랑스 폴 장-오르티즈(Paul Jean-Ortiz) 아태국장 간의 정부 합의문의 후속 조치로,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외규장각 도서는 동 약정에 의거하여 2011년 3월 28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4차에 걸쳐 분산되어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를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의례에 따른 기념행사와 특별전시회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