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토수호의 파수꾼 울릉공항 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 85억 원과 올해 확보된 예산 60억 원 등 총 145억 원을 투입해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한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국내 도서지역 최초의 소형공항인 울릉공항은 지난 11월 3일 ‘울릉공항 개발 기본계획 고시’ 후, 설계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설계 및 공사를 위한 모든 사전준비를 마쳤다.
울릉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이하 중심위)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입찰방법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추진토록 결정, 부산지방항공청에서 조달청을 통해 올 연말께 입찰공고를 내게 된다.
또 이 사업은 사업기간 및 사업비 등을 감안해 2개 공구로 분할 추진된다.
울릉공항 1공구 건설공사는 울릉군 을릉읍 사동리 일원에 활주로(730m×30m)와 호안(614.5m), 부지매립(13만3466㎡), 가두봉 절취(349만6,054㎥), 항행안전시설과 기타공사 각 1식을 시공하는 것으로, 추정사업비는 2,159억 원이다.
2공구는 활주로(470m×30m)와 호안(810m), 부지매립(10만3189㎡), 가두봉 절취(523만732㎥), 기타공사 1식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사업비는 2,839억 원이다.
아울러 여객터미널, 주차장, 진입도로 등은 대상공사 부지가 마련되는 시점에 한국공항공사에서 후속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고시한 울릉공항 개발 기본 계획을 보면 활주로 길이와 예산이 늘어났다. 활주로 길이가 당초 1,100m에서 1,200m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공사비도 4,932억 원에서 873억 원 늘어난 5,805억 원으로 확정됐다.
공항 시설로는 계류장 (여객 5대·제빙1대)과 터미널 (지상 2층·3,500㎡), 주차장 (3,900㎡)이 들어선다.
1980년대 이후 울릉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울릉공항 건설은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3년 7월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국비 4,932억 원)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자원 개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다.
그동안 배를 이용한 육지와의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연간 100여 일을 기상 악화로 인한 여객선 결항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항률 60%)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에 불편을 야기해왔다.
또 서울에서 울릉도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동해까지 버스, 동해에서 울릉까지 배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6~7시간이 걸렸다.
오는 2020년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 원대의 노선이 생기게 된다.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증가하고,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44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울릉공항 건설은 지역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자매사이트 ‘CNN GO’에서 한국 방문 시 외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50선중 9위에 선정된 울릉도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에 대한 국토수호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공항건설이 이뤄져야 한다. 울릉공항 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출처-경상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