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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제22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자에 이겨레 선정

시각 경험의 한계를 조형화해 역사적 맥락 확장한 작품성 높이 평가


[ 경북투데이보도국 ] == 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는 ‘2026년 제22회 장두건미술상’ 수상 작가로 이겨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가의 작업이 개인적 시각 경험의 한계를 공감각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공동체의 기억과 역사적 맥락으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겨레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대학원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Crossing’, ‘한밤의 긴 이야기’ 등)과 단체전에 참여해 왔으며, 선천성 백내장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시각적 지각의 제약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아 회화적·조형적 실험을 지속해 왔다. 독일 레지던시 경험을 계기로 지역사와 기억에 대한 관심을 확장했으며, 서로 다른 경험과 기억이 공존하는 ‘회화적 장’을 구현해 온 점이 심사에서 주목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최근작 ‘Figurative(2026)’를 특히 주목했다.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주변부로 분류되던 구상 회화 작가들을 가상의 집단 초상으로 재구성해 양식의 연속성과 태도의 지속성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작품이다. 심사평에 따르면 작품은 역사적 단절과 기억의 불연속 속에서도 형식적·정서적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장두건 화백이 지향한 예술정신과 미술상의 취지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이겨레 작가는 “개인적 지각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기억으로 작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장두건미술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장두건 화백의 태도를 이어받아 역사의 흔적과 동시대가 마주한 변화의 흐름을 꾸준히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 근현대 화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된 시상제도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은 매년 수상 작가를 선정해 포항시장 명의의 상패와 창작지원금 800만 원, 미술관 개인전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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